LIFE AT JOONGSIM

강의안

말씀을 배우고 삶으로 나누는 자료입니다.

주일찬양예배 [소요리문답 61-62문, 대요리문답 119-120문] "제4계명(3)"

  출애굽기 20 : 8 - 11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제61문과 대요리 제119문에서는 제4계명에서 금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61문 :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그 명한 바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조심없이 행하는 것이며, 게으르거나, 죄 되는 일을 하거나, 세상일과 오락에 관한 쓸데없는 생각과 말로 일로 그 날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19문 :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것은 요구된 의무들을 이행하지 않는 모든 것과 이 의무들에 부주의하고 태만하고 무익하게 이행하면서 그것들에 대해 싫증을 느끼는 모든 것이며, 게으름으로써, 그 자체로 죄 되는 일을 행함으로써, 그리고 세상일들이나 오락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과 말과 생각들로써 안식일을 모독하는 모든 것입니다. 

  

1)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것은 요구된 의무들을 이행하지 않는 모든 것”을 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인해 ‘내가 그들 가운데서 더럽힘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겔 22:26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눈을 가리어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제4계명이 요구하는 의무들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제4계명을 어기는 일이며, 하나님께서는 “더럽힘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거룩함이 실제로 오염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과 주권적 영광이 백성들 사이에서 ‘속되고 평범한 것’으로 취급받아 격하되고 무시당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시며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므로 피조물의 행동으로 인해 그분의 본질 자체가 부패하거나 더러워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더럽힘을 받았’다고 하실 때는 마땅히 최고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셔야 할 하나님의 위엄과 거룩하심이 사람들 가운데서 조롱거리나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했다는 뜻입니다. ‘더럽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동사 ‘할랄’(חָלַל)은 ‘거룩하게 성별된 것을 일반적이고 세속적인 것으로 격하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카도시)’하신 날이며, 하나님과 언약 백성 사이의 표징이었습니다. 당시 백성의 지도자들인 제사장들이 율법을 범하고,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히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백성 사이에 부정함과 정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눈을 가려 안식일을 보지 못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더럽힘을 받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성모독이었습니다.

  

2) “이 의무들을 부주의하고 태만하고 무익하게 이행하면서 그것들에 대해 싫증을 느끼는 모든 것”을 금하셨습니다. 

  

성경은 올바르지 않은 태도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정죄합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주의’, 열매 없이 안식일을 보내는 ‘태만’, 형식적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무익함’, 안식일이 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싫증’, 이 모든 것은 제4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성경에서 안식일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 부주의 한 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광야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전날 두 배를 거두고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러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일부 백성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평소 습관대로 들로 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악의적인 반역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엄중히 두지 않은 '영적 부주의'의 전형입니다.

또한 성경에서 안식일에 태만히 행하는 자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마가복음 3장에 보면 회당에 손 마른 사람이 있었을 때,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 것에만 집착하여 고통 받는 자를 치료하는 긍휼의 의무를 외면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고 물으시며, 마땅히 행해야 할 사랑과 자비를 멈춘 채 수동적으로 방관하는 것이 곧 계명을 범하는 죄임을 지적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의 의무를 무익하게 이행하는 것도 금하신 일입니다. 몸은 예배의 자리에 있고, 외적으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 같으나, 마음에는 아무런 기쁨도 감격도 없고, 삶의 열매가 전혀 맺히지 않는 것을 공허한 형식주의 신앙일 뿐입니다. 이사야 1장 13절로 14절에서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당시 백성들이 안식일과 초하루에 성회로 모였으나 그들의 손에는 불의와 피가 가득하였습니다. 이것이 안식일을 지키고 하나님을 예배하나 심령의 변화와 삶의 변화가 없는 무익한 일이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에 싫증을 내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아모스 8장 5절에 보면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라고 장사에 눈이 멀어 안식일이 빨리 끝이 나기를 바라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안식일은 기쁨과 안식을 누리는 날이 아니라, 장사하여 이익을 내야 하는데, 그것을 가로 막는 성가신 족쇄이자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지루한 날이었습니다. 말라기 1장 13절에서는 여호와의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을 책망하시면서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여호와께 제사드리는 것을 번거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제사장들은 안식일을 지키고 성전 규례와 제사 드리는 것에 싫증을 내는 자들이었습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순종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헌신적인 순종입니다. 

  

3) “게으름으로써, 그 자체로 죄 되는 일을 행함으로써... 안식일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범죄들을 고발합니다. 그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안식일과 관련한 범죄입니다. 에스겔 23장 38절로 42절에서 “이 외에도 그들이 내게 행한 것이 있나니 당일에 내 성소를 더럽히며 내 안식일을 범하였도다 그들이 자녀를 죽여 그 우상에게 드린 그 날에 내 성소에 들어와서 더럽혔으되 그들이 내 성전 가운데에서 그렇게 행하였으며 또 사절을 먼 곳에 보내 사람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이 오매 그들을 위하여 목욕하며 눈썹을 그리며 스스로 단장하고 화려한 자리에 앉아 앞에 상을 차리고 내 향과 기름을 그 위에 놓고 그 무리와 편히 지껄이고 즐겼으며 또 광야에서 잡류와 술 취한 사람을 청하여 오매 그들이 팔찌를 그 손목에 끼우고 아름다운 관을 그 머리에 씌웠도다”라고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이 말씀에 보면 예루살렘 거민들은 안식일에 우상을 숭배했으며, 잔치를 벌였고, 악인들과 교제했습니다. 이것은 안식일을 모독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서 죄 되는 일을 행한 것이므로 제4계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죄 된 일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보다 다른 것을 더 기뻐한다면, 예를 들어 교회의 친교모임(운동, 회식)이나 이성 친구와의 교제를 안식일의 주된 기쁨으로 삼는다면,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찰스 스펄전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신 사건(요 2장)을 주일 예배자의 마음에 적용하여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에 소나 양을 끌고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며, 비둘기 파는 의자를 예배당 복도에 놓지도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의 예배당은 아주 거룩하고 조용해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불꽃같은 눈으로 회중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십시오.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는 내일 체결할 부동산 계약서가 펼쳐져 있고, 어떤 사람의 가슴속에는 어제 보았던 경기의 승패나 다음 주에 떠날 여행 계획이 쉼 없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몸만 성전에 와 있을 뿐, 마음이라는 성전 안에는 온갖 가축의 울음소리와 돈 바꾸는 자들의 계산기 소리가 요란합니다. 주님이 채찍을 드신다면, 지금 우리 마음의 장터부터 뒤엎으셔야 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하였습니다. 

  

4) “그리고 세상일들이나 오락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과 말과 생각들로써 안식일을 모독하는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에 장사하는 것과 오락하는 것을 금하셨습니다(렘 17:27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되게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사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만약 안식일에 상업적인 행위를 하거나 오락을 한다면, 이는 명백하게 제4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으로도 순종해야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은 참된 순종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몸은 교회에 있지만 마음으로는 장사와 오락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 역시 제4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은 제4계명을 해설하며 예배당에 앉아 있는 신자들의 내면을 날카롭게 고발하며 “어떤 사람들은 몸은 단정하게 교회 의자에 앉아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미 가게 매대 뒤에 서서 장부를 뒤적이고 있거나, 들판에 나가 소를 몰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아멘'이라고 화답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지난주에 본 손해를 계산하거나 다음 주에 거둘 이익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몸이 예배당 건물 안에 들어와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의 안식’을 요구하십니다. 몸은 안식하고 있으나 생각으로 세속의 노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의 거룩한 날을 가장 은밀하고도 파렴치하게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2.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62문에서 제4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와 대요리문답 제120문에서는 더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하여 이 계명에 첨가된 이유들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62문 : 제4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의 사업을 위하여 매주 엿새를 허락하셨고, 제 칠일을 자신의 특별한 날로 주장하셨고, 친히 모범을 보이셨고, 또한 안식일을 복 주셨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20문 : 제4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려고 더해진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려고 더해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이 더해진 이유는 이레 중 엿새를 우리 자신의 일들을 위하여 허락하시면서도,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하루만 남겨 두신 계명의 공평성 때문입니다.

 둘째,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 하신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날에 대해서 특별한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셋째,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신 하나님의 모범입니다.

 넷째,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은 이 날을 복되게 하셔서 자기를 예배하는 날로 성별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날을 거룩하게 지킬 때 그것이 우리에게 복의 방편이 되도록 정하셨습니다.

  

1) “제4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려고 더해진 내용은... 첫째,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이 더해진 이유는 이레 중 엿새를 우리 자신의 일들을 위하여 허락하시면서도,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하루만 남겨 두신 계명의 공평성 때문입니다.”

  

제4계명을 지켜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제4계명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공평성’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7일 중 6일을 우리 자신의 일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만약 7일 모두를 예배하는데 사용하라고 하셨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식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을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6일을 노동과 가사와 학업을 위한 날로 사용할지라도, 그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안식일에는 예배를 통해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고, 나머지 6일 동안에는 노동과 가사와 학업을 하는 최종적인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어야하고, 그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위배됨이 없이 6일을 사용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2) “둘째,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 하신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날에 대해서 특별한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제4계명을 지켜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말씀하시는 대로 그 날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날로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출 20: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안식일은 하나님께 속한 특별한 날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식일을 범하지 말고 이 날에 특별한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날에 취해야 할 특별한 예의는 그날을 나를 위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날로 구별하여 나의 일이 아니라,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기에 합당한 몸과 마음가짐을 하고, 온전한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과 생명의 교통에 힘을 쓰는 것일 것입니다. 

  

3) “셋째,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신 하나님의 모범입니다.” 

  

제4계명을 지켜야 할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모범’ 때문입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쉬신 것은 전혀 다른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온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 창조는 전혀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쉬어야 할 이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쉬신 것은 온 인류가 따라야 할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출 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신다”(사 40:28)라고 증언합니다. 창세기 2장의 ‘쉬셨다(샤바트, שָׁבַת)’는 지쳐서 쉰다는 말이 아니라, 창조 사역을 온전히 완수하여 더 보탤 것이 없으므로 그 일을 멈추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자신이 엿새 동안 이루신 창조 세계를 바라보시며 그 완전함을 기뻐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휴식은 월요일에 다시 일하기 위해서 육체의 휴식을 취하나, 성도의 주일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을 기뻐하며 그 은혜를 묵상하고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새 힘을 얻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4) “그리고 넷째,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은 이 날을 복되게 하셔서 자기를 예배하는 날로 성별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날을 거룩하게 지킬 때 그것이 우리에게 복의 방편이 되도록 정하셨습니다.” 

  

 제4계명을 지켜야 할 네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축복’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복되게”하셨습니다(출20:11).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안식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거룩하다(카도시, קָדוֹשׁ)’는 본래 ‘잘라내다, 따로 떼어놓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은, 엿새 동안의 일상적 생업과 세속적 활동에서 일곱째 날을 온전히 분리하여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교제하기 위한 전용(專用)의 시간으로 삼으셨다는 말입니다. 

둘째로 안식일을 복되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곧 구별하여 지킬 때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되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안식일 자체가 인격체가 아니니 그 날이 복을 받을 수 는 없는 것이고, 그 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키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복은 공예배의 말씀 선포, 기도, 찬송, 성례, 그리고 성도의 교제를 통해 성도의 지친 영혼을 소생시키고, 죄 사함의 평안과 하늘의 신령한 위로를 맛보는 것이요, 세상의 끊임없는 경쟁과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된 쉼을 얻게 하심으로써, 영혼의 안식뿐만 아니라 육체와 정신의 활력까지 온전히 회복시키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과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를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의무를 잘 감당할 때 그 의무는 성도에게 많은 대가만을 치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명령에 순종하는 자는 순종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복을 누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복되게 하신 궁극적인 이유는, 이 땅의 신자들이 매주 성일을 누리면서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맛볼 ‘영원한 안식’을 미리 맛보고 소망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결국 제4계명 준수는 시간을 빼앗기는 희생이 아니라, 창조주이자 구속주이신 하나님의 풍성한 복락의 잔치에 초대받아 그분의 생명을 누리는 지극히 복된 특권입니다.